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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삼성측, 박근혜 '세번째 구인' 놓고 충돌..."최순실 신문 지연 우려"


입력 2017.07.21 19:59 수정 2017.07.21 20:16        김해원 기자

특검 "26 오전 박 전 대통령 출석요청" vs 삼성측 "별도 기일 추가 잡아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특검 "26 오전 박 전 대통령 출석요청" vs 삼성측 "별도 기일 추가 잡아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 불출석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또다시 구인하겠다고 밝히면서 변호인 측과 마찰을 빚었다. 변호인측은 증인 참석 가능성이 낮은 박 전 대통령 구인으로 최순실씨에 대한 반대 신문이 지연될 수 있다며 별도 기일을 추가로 잡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서 특검은 재판부에 "재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증인들 중 가장 중요한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순실)씨를 오는 26일 오전과 오후에 나눠 증인신문을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당초 이달 26일은 최 씨에 대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특검측이 오전 시간을 박 전 대통령에게 할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특검측은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한다면 최씨의 오후 증인신문에 최대한 영향을 안 끼치게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며 "오전 2시간 안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신문이 오전 2시간 안에 다 완료될 수도 없다"며 "이미 두 차례 구인을 했음에도 최서원(순실) 신문을 2시로 연기하면 반대신문을 밤 늦게까지 해 피고인 측은 시간에 쫓길 수 밖에 없다"고 반대했다.

이어 "(최순실이) 제일 중요한 증인이라서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오전에 최서원을 소환해주고 박 전 대통령이 가능하다면 별도의 기일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과 19일 이 부회장 재판에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 문제와 재판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모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26일 최순실 증인 신문을 시작으로 27,28일 피고인 신문을 한 뒤 8월 4일 결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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