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에 출석한 정유라 "올림픽 출전자 나라고 하지 않았다"
불출석 예상깨도 돌연 출석...출전 안될수 있다는 의미 내포
"'살시도' 최순실 직접 구매한 것으로 인식...삼성 지원 추후 알아"
불출석 예상깨도 돌연 출석...출전 안될수 있다는 의미 내포
"'살시도' 최순실 직접 구매한 것으로 인식...삼성 지원 추후 알아"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자 중 1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정 씨는 자신이 탄 말 '살시도'도 최 씨가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았고 삼성의 지원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정 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제 3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훈련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6명 중 2020년 도쿄 올림픽에 4명을 출전시키는데 증인을 그 중 1명이라고 했나"는 특검의 질문에 "나라고 하지는 않았고 그 중 한명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변호인 신문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이) 안될수도 있다는 것을 내포한 것이었나"라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이는 정 씨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삼성의 승마지원이 정 씨에 대한 단독 지원이었다는 특검의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또 정씨는 자신이 탄 말 '살시도'도 어머니인 최 씨가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았고 삼성에서 지원해 준 것인지는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살시도는 물론 비타나나 라우싱 등 다른 마필에 대한 계약서를 본 적이 없고 가격 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 관계자가 살시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것도 몰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소유권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고 마필에 관해서는 어머니인 최 씨에게 들은 말이 전부로 상세히 알려주지도 않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 씨는 이 날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당초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상황 등을 이유로 불출석 신고서를 냈으나 이 날 돌연 입장을 바꿔 법정에 출석했다. 정 씨는 "오늘 공판 출석 못한다고 했다가 나왔는데 그 이유가 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만류가 많았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검사가 신청했고 판사가 받아들여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