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새정부, 경제계와 협력의지 느꼈다"

11일 대기업그룹사와 조찬간담회...기업의 사회적요구에 솔선 강조

"보여주기식 고용계획보다는 자발적 고용창출, 건강한 생태계 조성"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요 대기업 그룹 임원들이 11일 서울 세종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11일 대기업그룹사와 조찬간담회...기업의 사회적요구에 솔선 강조
"보여주기식 고용계획보다는 자발적 고용창출, 건강한 생태계 조성"

대한상공회의소가 문재인 정부와 경제계 사이의 가교 역할에 본격 나섰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대기업 그룹사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한상의는 그동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새 정부 기관들과 자리를 가졌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만남을 가졌다”면서 “이를 통해 새 정부가 경제계와 협력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느꼈고, 여러 정책에 있어서도 최적의 대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대한상의는 정부와 기업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경제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변화 뿐 아니라 국민적, 사회적 요구도 많아졌다”면서 “과거 보여주기식 고용계획보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회적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사별로 상황에 맞게 어떤 일을 할지 계획하고 솔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기업이 움직이면 변화의 확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포지티브 캠페인은 이달 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이 대한상의에서 만나 대기업 개혁을 규제보다는 자발적으로 추진하기로 약속한 캠페인이다.

이날 참석한 대기업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달 방미기간 중 경제계와의 간담회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경상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동향에 대해 발표한 후 이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등 주요 대기업그룹 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