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미지 개선 나서는 저축은행
금융당국 규제와 인터넷은행·P2P 등장으로 영업 어려워져
사회공헌 강화로 서민금융기관 이미지 고객에 전달하 것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P2P금융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 해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저축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면서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국가적 인재, 국제적 인재’라는 뜻의 국인 프로젝트를 8년째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다. 재일동포 3·4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멘토링을 제공하고 한글과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등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최근 학생 수 감소와 재정악화 등으로 운영이 어려운 일본 내 한국학교 6개교에 5년간 약 6억원을 후원을 약속한 OK저축은행은 해당 학교에 재학중인 재일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SBI저축은행은 전국의 소외계층 아동 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모 회사인 SBI홀딩스의 소외 아동을 위한 공익재단인 SBI어린이희망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아동복지회와 연계해 전국 18개 아동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하고 임진구 대표이사와 500여명의 전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웰컴저축은행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유기적 협력으로 지역 센터 아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나누고 장애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장학금으로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 2013년부터 4년째 무의탁노인과 노숙인 등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하고 미혼모와 조손가정 등을 돕는 등 사회공헌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업계가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히 나서는 것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 사태 이후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이 변하지 않아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데다 인터넷은행과 P2P금융이 중금리 대출 시장을 파고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역할”이라며 “향후에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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