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 상상해보는 시간 '그와 그녀의 목요일'
"오늘만큼은 솔직해지자" 공감백배
내가 진짜 나로 존재하는 시간
"한 번쯤 연애를 해본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어요. 20~30대는 물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11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배우 윤유선(48)이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자신의 젊은 시절, 혹은 미래를 상상해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정민과 연옥이 역사, 비겁함, 행복 등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매번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최근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한 윤유선은 이 작품에서 연옥 역을 맡아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여성 관객들 가운데 많이 공감하고 우는 분들이 많아요. 남자 분들도 종종 눈물을 흘리신다고 해서 궁금했어요. 남자들의 공감은 어디인지. 부모로서 살아가는 중년이 아니라 남자 혹은 여자 개인의 존재로써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하지만 윤유선은 "연극은 세 번째지만, 소극장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공연을 하면서 한계를 느낀다"고 부담을 토로했다.
"왜 스스로 바닥을 드러내나 싶어 힘들었다"는 윤유선에게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진경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발음에 대한 부족함을 깨닫고 있어요. 같은 역할의 진경에게 많이 배우고 도움 받고 있어요."
윤유선이 의지했다고는 하지만, 진경 또한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였다. 연극은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끊김없이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진경은 "연습 기간 동안 압박감이 심했다. 대사 까먹는 꿈도 꿨다. 진짜 열심히 대사를 외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황재헌 연출은 부담감을 이겨낸 배우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황 연출은 "네 분의 배우는 대사의 압박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체화한 과정이 캐릭터화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네 분이 극중의 배역으로 창조되는 과정을 대사라는 매개체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연옥'에게 토론을 제안한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 역은 성기윤-조한철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성기윤은 "뮤지컬은 25년 넘게 했지만, 연극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대극장에서 마이크를 차고 연기하다가 몸으로 부대끼고 같이 숨 쉬는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조한철은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개막과 동시에 쏟아지고 있는 수많은 스타들의 축하와 응원 속에서 순항하고 있다.
최근 공연을 관람한 안성기는 "오랜만에 연극 관람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극의 형식도 세련되고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고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에너지도 넘치고, 배우들의 호흡도 잘 맞아서 무대 위의 열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양희경은 "이 작품이 창작 연극이란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대본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러 왔으면 좋겠."며 작품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한철 선배님 덕분에 좋은 공연을 보게 됐다"는 박혜수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함께 보더라도 좋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러 오면 좋겠다"며 작품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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