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조 넘을까...애플·인텔 제칠듯
전망치 13조9000억원으로 상승 중...애플 넘어 수익성 1위
반도체 맹활약...인텔 제치고 1위 등극 유력
전망치 13조9000억원으로 상승 중...애플 넘어 수익성 1위
반도체 맹활약...인텔 제치고 1위 등극 유력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인텔과 애플 등 글로벌 경쟁 기업들의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달성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인텔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도 애플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어 약 14조원에 육박할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반도체사업부의 성적표에 따라 14조원 돌파도 조심스레 넘보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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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이 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 60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13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증권사에서 전망한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그동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3조1189억원으로 에상돼 왔다.
이 중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7조8000억원으로 절반이 넘고 디스플레이(DP)사업부를 합한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부문은 9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2(약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3년 3분기 수치(10조1600억원)를 경신함과 동시에 경쟁사인 애플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애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2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반도체사업의 맹활약으로 세계 1위인 인텔을 제낄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칩에 주력해 온 인텔은 지난 1991년 이후 26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양사간 격차가 대폭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양사간 시장점유율 차이는 약 3.9%포인트(인텔 13%·삼성 9.1%)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 인텔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4.7%와 13.4%로 1.3%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상황이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5%로 상승하면서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저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에 기반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D램 시장에서 48%,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7%의 점유율로 각각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클라우드·머신러닝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이 폭증하고 있다.
또 10나노대 D램과 3D V낸드플래시(3차원 수직구조 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해 온 인텔을 넘어서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10나노대 공정 미세화와 3D 낸드 적층구조 구현 등 핵심 기술력에서 경쟁사에 비해 최소 6개월 이상 앞서있어 향후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실적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과 TV·냉장고·세탁기 등이 핵심인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점도 청신호다. 2분기 IM부문은 3조원대 후반, CE부문은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한해 실적이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올해 연간 매출 2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날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205조원, 영업이익 53조원을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스마트폰도 하반기 성적표가 더 좋을 것으로 보여 지난 2013년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36조79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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