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발(發) 경색국면에 프리패스 티켓 쥔 김현미 발 묶이나
20일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세번째 불발
보고서 채택 마지막날인 21일 다시 만나기로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또 다시 불발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야당의 반발에 정국이 얼어붙으면서다.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불발은 이날로 세번째다. 현역 국회의원 출신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비교적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라는 게 정치권 설명이다.
실제로 김 후보자보다 하루 앞선 지난 14일에 인사청문회를 가졌던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하루 뒤인 지난 15일 각 해당 상임위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으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어 입각했다.
도종환 장관까지 역대 28명 현역 국회의원 출신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31차례 인사청문회에 섰지만 단 한 명도 낙마하지 않았다.
국회 국토위 여야 간사들은 전날에 이어 20일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무위로 돌아가면서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가 무산됐다.
다른 현역의원 출신 국무위원 후보자들처럼 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빚어진 경색된 정국이 김 후보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토위 이우현 자유한국당 간사는 "국토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당 문제"라며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마감 시한은 21일이다.
사실상 '프리패스'로 여겨졌던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꽉막힌 여야의 대치상황을 통과할지 주목된다. 21일 시한을 넘기면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정한 뒤 그 때까지도 안되면 강경화 외교부장관처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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