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내달 3일 박근혜 재판에 증인 소환
최지성 전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 26일 소환
박 전 대통령, 내달 5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 출석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달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 재판에서 검찰 측 의견을 수용해 내달 3일 오후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면 지난 2016년 2월 3번째 비공개 독대 이후 1년 4개월만에 박 전 대통령과 대면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내달 5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 출석이 예정된 가운데 그에 앞서 이 부회장이 먼저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 앞서 오는 26일에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 전직 최고경영자들을 한꺼번에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재판부가 삼성 관계자들을 일제히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지만 실제 증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측이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보장된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으로 19일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증언으로 인해 자신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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