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반도체, 최대 실적에도 인사 규모 크지 않을 듯


입력 2017.05.11 18:59 수정 2017.05.11 19:00        이홍석 기자

완제품 이어 DS부문 12일 임원 인사...규모에 관심

그룹 해체-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대규모 승진 어려워

삼성전자가 12일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주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완제품 이어 DS부문 12일 임원 인사...규모에 관심
그룹 해체-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대규모 승진 어려워

삼성전자가 12일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주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인사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호 실적을 이어가 먼저 인사를 단행한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부문보다는 인사 요인이 크기는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 인사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1일 IM부문과 CE부문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DS부문 임원 인사 발표는 하루 뒤로 미뤘다. 회사측은 완제품과 부품 부문 인사를 별도로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 확정짓지 못한 부분이 있다”라고만 밝히며 말을 아꼈다.

회사 안팎에서는 DS부문의 경우, IM와 CE 부문에 비해 인사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의 여파로 IM부문 실적이 부진했을 때도 DS부문이 호 실적을 지속하면서 전체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또 1분기에도 영업이익 7조5900억원으로 호 실적을 달성하면서 다른 부문을 압도했다. 특히 반도체사업부의 경우, 6조3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9조9000억원)의 약 6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성과주의를 강조해 온 인사기조를 감안하면 DS, 그 중에서도 반도체사업부는 오히려 인사 요인이 더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최순실게이트 연루 여파로 연말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가 5개월여 가량 미뤄진 기간 동안에 실적 비중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와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승진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을 감안해 무선(IM)과 가전(CE)부문보다 수가 많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승진자 수를 많이 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인사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최대 성과를 감안해 실적을 중심으로 일부 발탁 승진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DS부문 인사는 꼭 필요한 부분만을 최소화하면서도 성과주의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인사가 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정기 인사가 아니고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도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라며 “반도체 호 실적 등 성과주의 반영이 이뤄진다면 연말 정기 인사때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1일 세트(완제품)부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사장단인사와 함께 임원인사도 보류됐지만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5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날 발표된 세트부문 승진 인사는 부사장 6명, 전무 11명, 상무 30명, 전문위원 5명, 마스터 선임 2명 등 총 54명으로 예년대비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11일과 12일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다음부터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해체로 올해부터 삼성 계열사들은 개별적으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