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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주재 북 외교관 "공무원에 구타당했다" 주장


입력 2017.05.05 16:11 수정 2017.05.05 16:11        스팟뉴스팀

북 "총 겨눠 위협"…파키스탄 당국 진상조사팀 구성해 수사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세무공무원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발생해 북한과 파키스탄 양국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5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달 9일 남부 카라치에 있는 한 북한 외교관의 집에 파키스탄 세무공무원들이 무단 침입해 이 외교관과 그의 부인을 구타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 대사관은 이번 사건이 양국 외교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키스탄 당국에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카라치에 있는 북한 대사관 경제무역참사부는 지난달 27일 파키스탄 국세청장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서 "무장 요원을 포함해 10여 명의 세무공무원이 외교관 거주시설에 불법하게 들어와 외교관을 제압했다"면서 "일부 세무공무원들은 외교관의 부인에게도 얼굴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외교관은 팔목과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고, 그의 부인 역시 얼굴 등을 다치고 머리카락도 뽑혔다고 북한 대사관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쇼아이브 시디퀴 파키스탄 국세청장은 "북한 대사관의 주장을 조사할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CCTV 영상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잇단 주류 밀반입·밀매 행위로 파키스탄에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대사관 명의로 면세 한도를 뛰어넘는 주류를 반입하다 파키스탄 세관에 적발됐으며, 그보다 앞선 2015년에도 북한 외교관 부부가 현지인에게 주류를 팔다 적발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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