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보 행보' 쉼표 없다
군장병 부모‧애인과 간담회 "군인 인권 개선"
캠프 "사드배치 중단하고 다음정부로 넘겨야"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안보 믿을 후보는 문재인 뿐이다."
"이번 대선은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간의 대결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안보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문 후보의 유세와 일정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키워드 역시 '안보'다.
문 후보는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군 장병의 부모‧애인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군장병의 인권과 건강 복무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사병 월급을 2020년 최저임금의 50%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또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측은 선거일까지 최대 변수를 '안보 프레임'이라고 판단, 안보 행보를 강화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문 후보가 대중유세를 펴는 의정부 역시 주요 군부대가 있는 곳으로 안보의식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사드 비용분담론'에 "다음정부서 논의" 적임자론
특히 문 후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으로 한국이 1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자신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 부담 주체를 놓고 한미 양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핑퐁게임에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며 "정부는 사드배치를 중단하고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를 겨냥해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미국과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후보도 "주요정당과 대선후보들이 사드를 무조건 배치를 해야 한다고 하니 미국이 돈을 내라고 한 것"이라며 "사드배치는 새 정부가 결정해야 하고 국회 비준 동의도 거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사드배치 찬성론을 펴는 상황에서 '비용분담론'은 문 후보측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비롯한 보수진영에선 공개적으로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잇따른 미국발 재협상 발언에 난감한 표정이다. 홍 후보는 "사드비용은 우리가 안 내기로 약속했다"면서 "좌파후보들이 반미감정을 일으키려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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