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역대 2위…선박·반도체 수출 역대 1·2위
수출 520억달러, 수입 378억달러, 무역수지 133억달러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선박과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어 역대 2위의 실적을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통관 기준 수출 510억달러, 수입 378억달러, 무역수지 1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은 24.2% 증가했고, 수입은 16.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6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출은 2014년 10월 516억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1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증가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2014년 10월 이후 최대인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표시 수출은 22.6% 올라 201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가장 높은 102.9%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고부가가치선인 CPF, 고정식해양설비 등 해양플랜트 2척 포함 총 24척을 수출해 사상 최대인 71억3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반도체 역시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지속, 신규 스마트폰 출시 및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에 힘입어 56.9% 증가한 71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평판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 기기 확대, LCD 패널가 상승 등으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10.2%)을 기록했고, 자동차도 대형차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11.6%)을 보였다.
그밖에 일반기계(17.3%), 철강(35.9%), 석유화학(25.6%) 등도 높은 수출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무선통신기기는 휴대폰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2.8% 감소했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등 신규 전략폰 글로벌 출시로 감소폭이 완화됐다.
가전(12.0%), 자동차 부품(10.4%), 섬유(3.5%) 등도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주요지역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유럽연합(EU) 수출은 사상 최대인 6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이 회복세에 있고, 수출 품목·시장·주체·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 성과가 점차 가시화돼 5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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