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대통령과 전문가가 토론하는 장면 국민이 볼 것"

<현장>카이스트 방문해 자신감 드러낸 '과학기술전문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자가 18일 오전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정부의 근본적인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에 참석하기 앞서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카이스트 학생회관 1층의 빨래방을 둘러보는 안철수 후보. ⓒ데일리안

카이스트 방문해 자신감 드러낸 '과학기술전문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자가 18일 오전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정부의 근본적인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카이스트에서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은 수많은 기술이 동시에 발달하고 예측불가능하게 합쳐지는 융합혁명이다. 억지로 끌고 갔다간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 전문가인 자신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적임자라는 점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안 후보는 과학기술분야 발전을 위해 △정부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 △결과위주에서 과정위주의 감사제도 △과학기술 인력의 대폭 확충 등 세 가지를 주장했다.

그는 "알파고가 나오니 AI에 투자한다고하고 포켓몬고가 나오니 VR, AR에 투자한다고 한다"며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무조건 돈만 투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부처가 나눠서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예산도 전부 다 빼앗아서 역동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선 후에) 연구현장을 한 달에 한 번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매주 최소 1번 씩은 대통령과 전문가가 직접 토론하고 결론을 내는 장면을 전국민이 보실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IT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을 정부의 모든 부처에 배치하고 혁명정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좋은 정책보다 원칙과 실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정책을 심어달라'는 부탁에도 안 후보는 자신이 과학기술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마 지금까지 (연구·개발과 관련된) 공약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그게 대통령의 생각이 아니고 전문가들이 만들어준 정책을 선거과정에서 암기하거나 읽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저는 제가 중심이 돼서 토론해서 나온 신념이고 믿음이다. 당선된다고 바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된 전문연구요원, 이른바 이공계 병역특례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이미 현행 제도가 존속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26일 대전 현충원 참배 당시 천안함 유가족들이 안 후보의 수행원들에 의해 현충원에서 쫓겨난 것이 사실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답했다. 당시 안 후보의 경선캠프였던 '국민캠프'는 관련 내용을 '가짜뉴스'라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