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동행' 후원회장 최상용 보면 안철수 보인다?
"2007년 서로 교환한 책 읽고 '접점' 찾아"
"소액 다수가 십시일반으로 도와 국민지지 받는 것이 목표"
"2007년 서로 교환한 책 읽고 '접점' 찾아"
"소액 다수가 십시일반으로 도와 국민지지 받는 것이 목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공식 후원회 '국민의 동행'가 12일 출범한 가운데 후원회장을 맡은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의 인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주일대사를 역임한 최 교수는 2007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을 연 재단법인 '희망제작소'의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안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최 교수는 '안철수의 영원한 멘토'로 불린다. 한국의 대표적 정치학자로 일찌감치 안 후보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멘토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총선에서 안 후보는 최 교수의 자택을 찾아 현실정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17년 만에 끊었던 술을 마실 만큼 둘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최 교수의 정치철학은 '중용(中庸)'이다. 그는 "정의실현에 맞는 미래의 지도자상은 중용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안 후보가 "정치에 있어 중용의 미(美)의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안 후보와 뜻을 같이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안 후보가 직접 내 연구실에 찾아와 처음 만났다. 서로 책을 주고받았고, 이후 오랜 교류 과정에서 나의 중용 철학과 안 후보의 융합 철학에 접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 교수가 안 후보에게 준 책은 '중용의 정치사상'이었고 안 후보가 건넨 책은 '안철수의 생각'이었다.
최 교수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후원 회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5월 9일 선거일에 우리 국민의 선택에 가장 가까운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후원회 운영에 대해서는 "소수의 거액보다는 소액의 다수가 십시일반으로 도와서 국민 지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도자가 좋은 방향을 설정해도, 국민의 에너지가 받쳐주지 않으면 일 못한다. 국민의 '청정에너지'를 공급받아 좋은 지도자가 제대로 나라를 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비리가 없는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처럼 최고의 지성과 교양을 갖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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