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핑계로 수사관 따돌려 청사 담 넘어 달아나
화장실 핑계로 수사관 따돌려 청사 담 넘어 달아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된 20대 피의자가 검찰 조사 중 도주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강모씨(26)는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의정부지검 별관 2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수사관을 따돌렸다. 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간 뒤 청사 담을 넘어 달아났다.
당시 화장실까지 동행한 수사관은 강씨가 용변을 보기 편하도록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청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강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구대 32군데, 형사 6개 팀 직원들을 주요 도로에 긴급 배치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한편 강씨는 지난달 29일 9년간 알고 지낸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협박해 이 여성의 통장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