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재배의향 조사결과, 복숭아·아로니아·자두 등으로 작목집중 예상…수급불안 우려
농식품부 재배의향 조사결과, 복숭아·아로니아·자두 등으로 작목집중 예상…수급불안 우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폐업지원 사업이 끝난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83.6%가 영농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희망하는 작물은 복숭아, 아로니아, 자두 등을 선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폐업 지원을 받는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7일까지 6일간 2126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폐업 후 계획으로 영농지속 83.6%, 농업포기 12.4%, 미결정 0.5%, 폐업철회 3.6% 등으로 나타났다.
농업지속 의향 농가 중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가 31.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노지·시설채소 24.7%, 특용작물 21.0%, 벼 7.7%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응답 농가의 경우 포도와 블루베리의 대체작목으로 복숭아가 전체의 2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아로니아 14.9%, 자두 12.6%, 사과 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작목 선택의 이유로는 재배방법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판로확보 15.4%, 수익성 14.5%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올해 생산량도 평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체작목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해당지역에 이들 4개 품목이 과수농가의 의향대로 작목전환 될 경우 5년 후에는 생산량이 18~42% 수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농식품부가 농업관측본부에 의뢰해 전환 의향이 높은 품목의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로, 폐업 후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 31.9% 중 28.4%(161ha)가 복숭아로 작목을 전환할 경우 오는 2021년 생산량은 평년대비 42.3%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로니아의 경우는 14.9%인 84ha가 작목 전환될 경우 올해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8.1% 증가하고, 자두는 12.6%인 71ha가 자두로 전환될 경우 19.5% 생산 증가, 사과는 6.9%인 39ha가 사과로 전환될 경우 17.8%로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포도와 블루베리 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 시 현재의 수급여건을 고려하되, 의향조사 결과 재배 집중이 예상되는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 등의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등에도 이 같은 조사결과를 알리면서 농가지도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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