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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에 골머리 앓는 대선주자...당심, 민심?


입력 2017.03.02 15:34 수정 2017.03.02 15:51        조정한 기자

유승민·안철수, '민심' 반영 위해 여론조사 비중 높여야

남경필·손학규, 선거인단 비중 높여 '당심' 조직력에 기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여론30, 당원30, 국민 선거인단 40%' 합의
유승민·안철수, '민심' 반영 위해 여론조사 비중 높여야
남경필·손학규, 선거인단 비중 높여 '당심' 조직력에 기대


각 당이 대선후보 경선룰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바른정당은 여론조사 비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2일 대선주자 간 합의안을 내놨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 대선후보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경선룰 구성 항목 중 자신이 유리한 부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비율을 조정하려고 한다. 국민 지지도가 높은 후보의 경우엔 민심(民心)이 반영되는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당원들 표심(당심·黨心)에 호소, 득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바른정당 소속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부분에서 갈등을 겪다 이날 '여론조사 30%, 당원투표 30%, 국민 선거인단 40%'에 합의했다. 당초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 의원 측은 여론조사 비율을 100%로 주장하다 50%로 낮췄고 남 지사 측은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 특성상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20% 이하를 고수, 큰 차이를 보여왔다. 이날 합의한 경선룰은 3일 최고위원회에 보고 후 의결할 방침이다.

30%가 반영되는 바른정당 당원투표는 대부분 인터넷 투표로 진행할 예정이며 40%를 반영하는 국민대표 선거인단 투표는 사전에 선정된 선거인단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재경 바른정당 대선경선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직후 취재진에 "당원투표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구분 없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3000여 명 정도는 후보자 지명대회 날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국민대표선거인단 투표의 경우 4000여 명으로 구성되는데 계층과 지역, 직업과 나이를 고려해 추출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17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된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전 의장 입당식에서 대선주자인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손 전 의장이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은 당초 3월 전까지 경선 규정을 정하기로 했으나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의 경우 국민의당 주요 지지층이 몰려 있는 호남에서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에서 높은 비중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 지지도가 낮은 손 전 대표는 당원들의 영향력이 큰 현장투표에 높은 비중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공론조사의 경우 특정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후보 간 토론을 벌여 선거인단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인데 손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공론조사 역시 여론조사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고 주장하며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2월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111명을 대상(무선 100%)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1%로 손 전 대표(1.1%)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 전 대표는 연일 호남을 방문하며 국민의당 주요 지지층을 공략하려는 모양새지만, 안 전 대표 또한 호남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각각 8.6%p, 6.7%p 상승, 상위권에 재진입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각 후보의 경선룰 전략 셈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0%,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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