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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4관왕 이승훈, 빙상의 신 등극


입력 2017.02.23 15:37 수정 2017.02.23 15: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등 출전한 4종목 모두 우승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이승훈. ⓒ 연합뉴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4관왕에 오른 첫 한국 선수로 등극했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막판 대역전극을 이루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이승훈은 지난 20일 남자 5,0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22일에는 10,000m와 남자 팀 추월, 그리고 이날 매스스타트까지 우승하며 출전한 4개 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훈은 경기 초반 중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며 기회를 노렸다. 일본의 츠치야 료스케와 한국의 이진영이 레이스 초반 선두 다툼을 벌이는 동안 이승훈은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이승훈이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더니 그대로 폭풍 질주를 시작했고, 모든 선수들을 앞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일본의 윌리엄슨 쉐인의 몫이었고, 앞서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석(평촌고)이 동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은 몇 차례 있었지만 4관왕은 이승훈이 처음이다. 더불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한국 역대 최다 금메달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보유하고 있었다. 안현수는 2003년 제5회 아오모리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1000m와 1500m, 5000m 계주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이어 2007년 창춘 대회에서 1000m와 5000m 계주 2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승훈은 안현수, 이규혁(금 4)에 이어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이승훈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선수들은 배기태, 김기훈, 채지훈, 김동성 등 빙상 레전드들이다. 하지만 이승훈은 이번 대회 금메달 4개로 총 7개의 수집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기에 모자람 없는 족적을 남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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