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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포켓몬GO 공습 막았다…매출1위 사수


입력 2017.01.31 17:22 수정 2017.01.31 17:23        이배운 기자

1인당 평균 실행수 147회…이용자 상대적으로 적지만 충성도 높아

리니지2 레볼루션(왼쪽) 포켓몬GO 광고 영상 캡처 ⓒ넷마블, 나이언틱랩스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가 국내 출시직후 유례없는 흥행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넷마블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사용자 수는 포켓몬GO에 비해 적지만 이른바 ‘충성 유저’의 꾸준한 이용이 저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31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내 출시된 포켓몬GO는 설 연휴 특수에 힘입어 일주일 만에 국내 누적 설치자 총 757만 명을 기록 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이 지키고 있는 매출순위 1위 자리는 빼앗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인기도와 매출순위가 비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한 달 매출 2060억 원이라는 유례없는 성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31일 기준 레볼루션의 누적 설치자는 204만명으로 포켓몬GO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1인당 평균 실행횟수’는 147회로 포켓몬GO의 64회보다 월등히 많았다.

'1회 실행당 평균 사용시간' 역시 레볼루션 8분 42초, 포켓몬GO 2분 39초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더욱 꾸준히 오래 플레이 하는 등 충성도가 높은 셈이다.

특히 레볼루션은 정식 출시 된지 1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신 히트작인 포켓몬GO로부터 순위를 방어했다. 이는 MMORPG 장르적 특성에 힘입은 레볼루션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포켓몬GO의 열기는 빠르게 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켓몬GO는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된 직후 9월까지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지켰지만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0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몬스터 수집 외에는 이용자를 오래 붙잡을만한 콘텐츠가 부재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에 MMORPG인 레볼루션은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과 유저 간 커뮤니티 고도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긴 흥행 주기를 유지할 수 있다. 포켓몬GO와의 대결에서 우위가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업계는 이번 두 게임의 대결은 대형 지적재산권(IP)의 위력을 상기시켰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포켓몬GO의 경우 AR이라는 차별화된 기술에 ‘포켓몬스터’ IP가 지니고 있는 향수와 특유의 세계관이 시너지를 발휘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레볼루션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IP 인지도에 게임 자체의 높은 완성도가 더해져 폭발적인 흥행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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