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벽걸이형' AI무풍에어컨 출시..."올해 100만대 판다"
사용자 데이터 축적해 개인 패턴에 맞춤형으로 작동
출시국 확대로 지난해 25만대 대비 4배 늘릴 목표
“지난해 폭염과 열대야로 자다가 에어컨을 껐다 켰다 고생 많으셨죠? 무풍에어컨은 자동으로 최적화된 온도를 만들어줍니다.”
최구연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지하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신제품 간담회에서 올해 출시한 무풍에어컨에 인공지능(AI)기술을 탑재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를 학습해서 최적의 냉방을 구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AI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2017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는 최적 온도를 제공한다.
제품 설정시 소비자가 개인정보 공개 동의를 하면 사용 패턴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축적돼 일정기간 이후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어떤 날씨에 소비자가 어떤 온도와 습도를 좋아하는지 파악이 가능할 정도다.
예를들어 열대야 모드로 맞춰놓으면 해당 시간에 맞춰 최적의 온도 상태를 제공, 소비자들이 수면 중에 더워서 자다가 깨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축적돼야 하지만 사용할 수록 누적되는 데이터가 많아져 사용자 패턴에 맞춰서 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무풍이라고 해서 덜 시원할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히 했다. 스피드 냉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마이크로 홀’을 통해 냉기를 균일하게 분포해 고르게 시원해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최구연 전무는 “무풍에어컨은 2가지 에어컨이 함께 있는 것과 같다"며 "기존에 찬바람이 세게 나오는 냉방 기능과 더불어 떨어진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무풍 기능 모두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을 스탠드형 외에 벽걸이형을 추가로 출시해 세컨드 에어컨 등 추가 수요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로 침실에 설치되는 벽걸이형은 온도에 피부가 민감한 여성·유아·노인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전 세계에서 무풍에어컨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이 폭증했는데 올해도 전력요금 누진제 개선 등으로 부담이 줄면서 교체수요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첫 제품 당시 국내와 중국에 출시해 25만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동남아와 이탈리아 등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전무는 "국내에서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각각 30만대씩, 총 6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까지 포함하면 100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6000’도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신제품에는 공기청정 기능과 함께 가습 기능을 탑재했다.
블루스카이 6000은 가습기 관리를 쉽게 하기위해 ‘청정수 순환’ 방식을 채택했다. 물을 계속해서 순환시켜 물때·세균·미생물 등 오염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애준다. 내부 청소를 6개월에 1번만 해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무풍에어컨'은 스탠드형은 냉방면적별로 총 12모델이 출시되며 단품 기준 278만~543만원, 홈멀티 세트 기준 320만~585만원으로 책정됐다. 벽걸이형은 3개 용량에 총 4개 모델로 구성되며 출고가는 단품 기준 90만~100만원이다.
'블루스카이'공기청정기는 사용과 기능에 따라 총 4개 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32만원에서 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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