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김대중 노무현 시대 뛰어넘는 지도자 되겠다"
SNS 생중계로 선언 "끝까지 당 지킨 민주당 적자,반드시 제가 해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김대중 노무현의 시대를 뛰어넘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대학로 소극장 굿시어터에서 진행된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 선언'을 통해 "대통령이라 쓰고 임금님이라 읽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간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 또는 차차기 주자라는 이미지에 정면으로 맞서 이번 대선 출마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한 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고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며 내치에 전념케 함으로써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안보외교 현안에 대해선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하되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고 △군사부문에서도 대북 대화를 재개하며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 협력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는다.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혁신형 경제모델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로 축약했다.
이어 야권 주자들이 힘을 싣고 있는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시혜적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돼야한다"며 일자리 정책에 방점을 찍은 뒤 "근로능력을 잃었을 때도 인간적 인간적 품위를 지켜주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안 지사는 또한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만큼 당원들을 향해 "당이 감옥에 가라면 갔고, 당이 감옥 간 것을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아도 남아서 당을 지켰다"며 "저는 민주당의 적자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하고 반드시 제가 해야한다고 주장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새로운 개척자 정신이 필요하고, 새로운 대통령도 필요하다. 구태와 낡은 관행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 옛날에 머무르지 말고 박정희 시대와 작별하자. 20세기의 잘못된 유산과 헤어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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