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0일 금융꿀팁 200선 '주식투자 시 요주의할 5적' 발표
자칭 '주식전문가'·추천종목·테마주·미등록 사설업자 등 "잘 살펴야"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인터넷 등을 통해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투자금을 챙겨 잠적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면서 주식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7번째 금융꿀팁으로 주식투자 시 개미투자자들이 자칫 유혹에 빠질 수 있는 5가지 항목을 정리해 발표했다.
금감원은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 온라인 상 자칭 '주식전문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증권방송이나 광고성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만들어낸 뒤 인터넷 주식카페나 SNS를 통해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입금된 투자금만 챙겨 잠적하는 사례 역시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관련 사이트에 빈번하게 올라오는 '추천종목' 역시 맹목적으로 신뢰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감독당국은 온라인 상 간접적으로 특정 종목을 옹호하고 유인하는 방식으로 호재성 정보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투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상장주식의 경우 유통시장이 없어 되팔기도 어려워 추천만 믿고 매수할 경우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업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풍문만으로 투자에 나선 '대선 테마주'나 고수익을 보장하며 운용을 맡기도록 유도하는 '미등록 투자일임업자'의 경우 묻지마 투자 등 방식으로 투자 성과가 저조한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미등록 투자일임업자'들은 약속된 수익 달성을 위해 증권계좌들을 주가조작에 이용해 계좌를 맡긴 투자자들이 증권범죄에 연루될 가능성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의 보편화에 따라 위조주권 및 제도권 금융사 행세를 하며 투자금만 노리는 가짜 금융사들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출 시 정교하게 위조한 주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 입금 시 잠적하는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증권 실물 거래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의 진본 여부는 햇빛이나 형광등에 비췄을 때 '대한민국정부'가 나타났을 경우 진본의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예탁결제원(KSD)과 증권정보포털사이트(www.SEIBro.or.kr), ARS(02-783-4949)를 통해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여유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투자금을 노리는 금융사들이 많다"며 "허위 과장광고나 주식전문가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제도권 금융투자회사를 방문해 투자조언과 다양한 정보를 직접 듣고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