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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테이저건 사용법 모른다 주장은 오해"


입력 2016.12.27 15:16 수정 2016.12.27 15:32        이광영 기자

대한항공, 신속 진압 위해 테이저건 사용 조건·절차 개선

대한항공 ‘기내안전 강화 대책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승무원들이 테이져건 사용법 교육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대한항공, 신속 진압 위해 테이저건 사용 조건·절차 개선

대한항공이 지난 20일 ‘기내난동’ 당시 여승무원이 테이저건(감전용 전기충격기) 사용법을 몰랐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스턴건 사용을 위해 테이저건에 카트리지를 꽂지 않았고 난동을 부린 임모씨가 조준만으로 곧바로 순응해 과잉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객실훈련센터에서 열린 ‘기내안전 강화 대책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인규 대한항공 안전보안실장은 “당시 여러 승객이 엉켜있는 상황을 고려해 승무원은 테이저건이 아닌 스턴건을 임씨에게 쏘려고 계획했다”며 “테이저건을 쏘는 것처럼 조준하며 위협하자 임씨가 바로 순응하면서 타이랩으로 묶고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그런 상황에서 스턴건까지 쓴다면 과잉진압으로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었다”며 “당시에는 충분한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기내난동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테이저건 및 스턴건 사용 조건·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최근 사건처럼 승무원들이 테이저건 사용을 주저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테이저건 사용 조건은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운 경우’로만 명시돼 있었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난동 승객 발생 시 1차로 경고를 하고 이후 카트리지를 뺀 상태에서 스턴건으로 충격을 가하고 그래도 진압되지 않으면 테이저를 사용토록 했다”며 “몸을 포박할 때 쓰는 포승도 현재는 직접 매듭을 묶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올가미를 씌워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조여지는 신형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리차드 막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승무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가 잘 돼있지 않았다”며 “이들은 테이저건을 갖고 있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듯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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