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팝업스토어 열전…‘캐릭터, 모니터를 탈출하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연말 맞아 전국 주요지점에 팝업스토어 오픈
부가 수익 창출, IP경쟁력 강화, 브랜드 충성도 제고 등 기대효과 ‘만점’
게임업계가 자사의 유명 지적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문구 등 오프라인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열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 업체는 연말을 맞아 전국에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8일 역할수행게임(RPG) ‘엘소드'의 첫 팝업스토어인 '엘소드#’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엘소드 공식 아트북을 비롯해 ‘엘 수색대’의 이야기를 담은 보이스웹툰 ‘동행’, 캐릭터 후드 티, 쿠션, 인형 등 엘소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비교적 일찌감치 IP의 활용을 추진한 넥슨은 지난해 중순부터 자사의 유명 IP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 스토리'를 테마로 한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설·운영해 사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넷마블도 지난 16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자사의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넷마블 게임으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스토어에서는 세븐나이츠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 피규어, 퍼즐, 폰케이스, 인형 등 170여 점의 상품이 전시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RPG기대작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와 함께 내년 2월 19일까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삼성동 코엑스몰 등 국내 주요지점 5곳에 ‘리니지 레드나이츠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등장 캐릭터를 소재로 한 문구, 생활소품, 패션잡화 등 총 60여 가지의 상품이 판매되며 이외에도 럭키박스 이벤트, 가상현실(VR) 영상 체험 등 다양한 IP활용 콘텐츠가 제공 된다.
이처럼 게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팝업스토어 운영에 나서는 것은 상품 판매를 통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자사의 IP경쟁력을 강화 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게임 서비스를 통해 확보된 팬층은 해당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상품에 적극적으로 나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게임 콘텐츠를 노출시킴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한정된 팝업스토어 운영 시간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홍보효과를 발휘하고 사용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의 확장은 게임 홍보 효과와 더불어 또 다른 시리즈 및 상품 출시 등 부가적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자사의 IP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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