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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선언…“0.1%라도 올리면 쟁의 중단”


입력 2016.12.21 19:00 수정 2016.12.22 07:12        이광영 기자

회사 1.9%안 수용불가…“비행안전 지키려...”

이규남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왼쪽)과 이상주 노조 대변인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2일 예정된 대한항공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2일 자정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2005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1일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사주 일가와 임원들 이익에 골몰하는 대한항공을 바로잡기 위해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규남 노조위원장은 “임금 인상률 수치는 대한항공 조종사의 근로 환경을 국제 노동시장에 맞게 조정해달라는 뜻”이라며 “회사 임원들에만 적용된 고액의 임금 인상률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단돈 1000원이라도 수정안을 제시하면 파업을 접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결국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파업 장기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측이 임금인상안을 1.9%에서 조금이라도 올리면 즉시 쟁의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며 “결국 파업을 얼마나 지속할지는 회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해부터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가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총액대비 37% 인상을 요구하다 최근 29%로 선회했으며, 사측은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맞서왔다.

대한항공 조종사의 파업으로 인한 결항률은 국제선 2%, 국내선 15%, 화물 9%로, 총 147.5편(7%)의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고객편의는 뒤로 한채 일방적으로 파업을 결정한 노조의 행위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조종사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의 통로를 열고 최대한 빠르고 원만한 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22일 오전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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