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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웃었지만…후폭풍 '불가피'


입력 2016.12.17 20:41 수정 2016.12.17 21:52        김유연 기자

강남시대 개막…롯데·신세계·현대 사업자 선정

관세청, 입찰 강행에 '후폭풍' 가능성

롯데월드타워점(시계방향으로)·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 면세점ⓒ각사

3차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디에프가 선정됐다. 그러나 롯데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특검 수사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어 마냥 기쁨을 만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7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최종심사를 실시한 뒤 서울 3곳, 부산·강원 각 1곳 등 총 5곳의 신규 면세점 특허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총점 801.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어 롯데(800.1점), 신세계(769.6점)가 뒤를 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면세점은 강남에만 3곳이 들어서며 본격적인 ‘강남 면세점 시대’를 열게 됐다.

롯데그룹은 천신만고 끝에 월드타워점 부활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심사에서 사업권을 잃었고, 올해 6월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번 심사에서 사업권을 재취득함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연간 매출 6000억원(월드타워점) 규모의 면세점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우선 매출 손실을 올해 하반기 영업 중단만으로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월드타워점 부활로 국내 1위 면세점의 자리를 공고히하는 한편, 목표인 글로벌 선두권 면세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또 호텔롯데 상장과 그룹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계획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신규 면허를 따낸 신세계디에프는 이번 추가 면허 취득으로 강남지역 진출을 노리게 됐다. 신세계는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사업후보지로 정했다.

유일하게 신규 면세점 사업자인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운영 경험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재도전 끝에 그룹의 숙원인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이 마무리됐지만 향후 불어닥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신규 사업자 명단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롯데면세점이 이름을 올려 문제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총수-대통령 독대 후 서울면세점 추가 선정을 통해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 특검 수사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아직 의혹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관세청이 면세점 심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압박하고 있다. 야당은 향후 관세청에 대한 국회 상임위 현장조사, 감사원 감사 청구, 면세점 입찰 관련 국정조사까지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관세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1일에는 천홍욱 관세청장을 상임위 차원에서 소환해 면세점 의혹을 추궁키로 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번 면세점 특허 추가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선정을 강행한데 대해 "법적 근거없이 자의적으로 특허심사를 연기 취소하게 되면 특허신청업체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가 특허 결정 과정에서 취소 사유에 해당되는 거짓·부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 판정된다면 즉시 특허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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