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감독 강화·수송상황 실시간 점검 등 대책 수립
국토부, 안전감독 강화·수송상황 실시간 점검 등 대책 수립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파업을 예고하고 이에 따른 감편운행을 실시함에 따라 정부는 특별 항공안전 감독대책을 수립, 파업개시 2일 전부터 파업종료 때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대한항공의 감편계획에 따른 수송·예약승객 조치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특별안전감독 등 안전관리도 강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사 간 근로조건 교섭결렬로 22일에서 31일까지 10일간 전체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예고했고, 대한항공은 파업기간 중 22일~27일 5일간 파업으로 인한 감편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 운항 유지가 의무화돼 있다.
이날 대한항공이 발표한 감편계획을 보면, 항공편 총 1084편 중 91편(8%)이 감편돼 파업 전 대한항공의 운항 계획대비 총 운항률은 92%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객은 총 84편이 감편된다. 이는 해당 감편노선에서 당초 운항 예정이었던 전체 국제·국내 여객편의 약 6% 수준으로, 국제선은 20편(6.6%), 국내선은 64편(6.4%)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제선의 경우 5개 노선(인천↔나리타·오사카·홍콩·두바이·리야드/제다)에서 20편이 줄어든다. 감편 규모가 작아 대한항공 자체 대체편이나 타 국적사 및 외항사의 동일노선 운항편을 통한 대체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는 환승편(사우디 리야드/제다행의 경우 UAE 두바이 등에서 환승가능)을 통한 수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는 내륙은 3개 노선(김포↔김해·울산·여수)에서 40편, 제주는 2개 노선(제주↔김포·김해)에서 24편이 감편된다. 대한항공 자체 대체편, 타 국적사 동일노선 운항편을 통한 대체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화물 노선은 6개 노선에서 총 7편이 줄어든다. 이는 감편노선에서 당초 운항 예정이었던 전체 화물 항공편의 약 10.8% 수준이다. 대한항공 자체 대체편이나 타 국적사와 외항사를 통한 대체 수송이 가능하고, 경유노선 활용도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화물 수송의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전체적으로 감편규모가 크지 않지만 승객이나 화물운송을 위한 항공 부정기편 필요 시 신속히 인·허가 하고, 버스·고속열차·여객선 등 수송현황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승객불편과 수출기업 피해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대규모 결항이나 운송마비 사태 등의 발생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안전사고에 철저 대비하고, 철도에 이어 연이어 파업이 발생하는 만큼 국민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리감독이나 소비자보호 조치도 실시한다. 안전절차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조종사 탑승을 3대 점검분야로 선정,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감편 확정시 신속한 고객 안내와 대체편 제공, 취소·환불조치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