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우울한 연말, 두 남자의 힐링 여행
1년 만에 다시 뭉친 배우들, 한층 깊어진 연기
힐링 필요한 지금 "따뜻한 마음 전해줄 작품"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관객들이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과 함께 과거의 현재를 오가며 송덕문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0년 초연 이후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우울한 시국 때문일 것이다. ‘스토리오브마이라프’는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힐링 뮤지컬로 주목할 만하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신춘수 연출이 유독 ‘행복’을 강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신춘수 연출은 "어린 시절엔 작은 일에도 많은 행복과 사랑을 갖고 산다. 하지만 (성인이 된) 우리들은 현실 속에서 그런 감정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작품은 그런 감성을 되살리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어느덧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면모까지 갖추게 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신춘수 연출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을 끊임없이 선보이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토마스 역에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 앨빈 역에 김종구 홍우진 등 지난해 이 작품에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New 캐스트 김다현과 5년 만에 돌아온 이창용이 각각 토마스와 앨빈으로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춘수 연출은 "이번 시즌에도 작년에 함께 했던 배우들과 함께해 기쁘다. 더 섬세하고 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한 배우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합류한 김다현과 이창용에 대해 "개성 있는 연기로 2인극의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간 주로 대극장 무대에 섰던 김다현은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서, 한층 더 가까이 팬들과 만난다. 김다현은 "오랜 만에 작은 무대지만 앨빈 역할과 함께 서로의 감정을 많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 기쁘다"며 "하면 할수록 이 작품과 역할에 빠져드는 거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약 100분 정도 되는데 무대에서 퇴장하지 않고 계속 노래하고 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노트르담 드 파리'보다 분량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암기하느라 힘들었던 건 '헤드윅' 이후로 오랜만이다"며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창용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성적인 보이스로 원년 멤버로써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
이창용은 "이 작품은 워크숍 때부터 참여해 초연과 재연까지 했는데 지난 시즌에만 안했다"면서 "이렇게 빨리 다시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했다. 오랜 만에 하는데도 기억이 많이 나서 연습할 때 즐거웠다. 행복하게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초연부터 줄곧 이 작품을 함께 해온 변희석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오디컴퍼니 가족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제작된 작품"이라며 탄생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변 감독은 "힘들게 시작된 작품이 6년 동안 이렇게 네 번이나 공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배우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변 감독은 "1년이 안 돼 다시 공연하게 돼서 배우들에게 급하게 연락했는데도 다들 흔쾌히 다시 모이겠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며 "이렇게 배우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작품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100분간 단 두 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흡입력 있는 연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동화책 속 서재를 그대로 재연한 무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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