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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채동욱, 특검으로 추천할 생각 원래 없었다"


입력 2016.11.17 15:06 수정 2016.11.17 15:08        이슬기 기자

'채동욱설'에 새누리당 내 불만 높아져, 우상호 "그럴 생각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의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하마평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채동욱 전 총장을 추천할 생각이 원래부터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채동욱 같은 사람을 추천하려고 하느냐’길래 우리당은 당연히 아니고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특검을 정할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의견을 따로 올리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당이 추천했어도 우리당이 반대하면 되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우린 그럴 생각이 없는데 자꾸 채동욱이 거론되니 새누리당 의원들도 감정이 상한 것”이라며 “실제로 우리당은 그럴 생각이 없고, 박지원 위원장도 안한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채 전 총장 본인이) 나간다고 하니 물어봐서 안 될 것 있겠느냐는 수준이었는데, 채 전 총장 본인이 한다고 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채동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어 “특검을 판·검사로 하자는 것은 중립성을 고민해서 합의한 것이지, 우리당이 변호사까지 범위를 넓히지는 않았지 않느냐”며 “어떤 사람이 될지는 모르지만, 새누리당 내 우려 여론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채동욱 전 총장은 아니라고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확실히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혼외자 의혹’에 휩싸여 결국 직을 사퇴, 박근혜 정부와는 ‘악연’이 깊은 인물이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채 전 총장 특검 추천을 검토해볼 만하다.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채 전 총장 역시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이 맡겨주신다면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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