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의 여유, 논란은 없다…마침표 찍는 'K팝스타'
어느덧 6번째 시즌, 박수 칠 때 떠난다
갑작스런 차은택 논란, 유종의 미 거둘까
예상치 못한 '최순실 논란'에 휩싸인 양현석이 여유로운 미소로 팬들의 걱정을 날려 보냈다.
10일 SBS 사옥에서 열린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 제작발표회는 오히려 방송 외적인 부분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과 차은택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양현석이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자칫 양현석이 이번 사건으로 방송에서 중도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돌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현석은 "중도 하차는 없다"며 농담 섞인 해명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양현석은 "세상에 왜 이런 말을 믿는지 이해가 안 간다. (최순실 차은택과의) 연관성은 0%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차은택 감독은 안 본지 10년이 됐는데 자꾸 말이 나오니 해명하기도 뭐하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또 "속칭 '찌라시' 내용을 살펴보면 싸이 씨도 한 번 언급이 된 바 있다. 언급된 근원을 찾아가 보니 관련 행사에 싸제라는 가수가 있더라. 기자 분들이 싸제를 잘못 읽어서 싸이로 언급하고 그것이 기사화 됐더라"고 비판했다.
무려 6년간 'K팝스타'와 함께 해온 소회를 밝혔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은퇴한 후 1997년부터 음반 제작을 해왔다"면서 "'K팝스타'는 나를 다시 방송인으로 만드는 것이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서태지와 아이들도 4년 했는데, 'K팝스타'는 6년 한다는 농담을 하곤 했다"는 양현석은 "얻은 점도, 잃은 점도 있지만 대중에게 친근해 졌다는 점에서는 기분 좋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양현석은 "YG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늦게 나온다는 점이다. 'K팝스타'가 끝나면 '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제작자로 돌아가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 속에서 출발하는 'K팝스타6'는 기적 같았던 6년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제작진의 고뇌와 야심, 절실함이 모두 녹아 있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는 6번째 시즌이 갖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박성훈 PD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항간의 시선에 "이 모든 상황이 마지막 선언 이후에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변할 수 없는 가능성이 없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만큼 마지막에 걸맞게 제작진의 역량이 총동원 된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작과 차별화된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가 관심사다.
'K팝스타6'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 범위와 우승자 혜택이다. 일반인 참가자뿐만 아니라 현재 소속사에서 연습중인 연습생도 참가할 수 있다. YG, JYP, 안테나뮤직 세 회사가 우승자 1인을 위해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박진영은 "하나 말씀 드리자면 '프로듀스101'에서 조기 탈락한 친구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는 그 친구를 바라보는 눈이 달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양현석 또한 "'K팝스타'는 제작자들이 심사를 한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은 제작자 심사위원은 없다. 친구들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진영은 "'프로듀스101'이 음악이라는 전체 틀 안에 놓은 게 아니라 그들의 세계를 다뤘다면, 'K팝스타6'는 가요계에 넣어놓은 것"이라며 "'K팝스타6'는 '프로듀스101'보다 기존 'K팝스타'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유희열 또한 참가자들의 탁월한 실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유희열은 "기존에 있었던 보컬 중심의 친구들, 곡을 쓰는 친구들, 안기를 다루는 친구들이 여전히 'K팝스타6'에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게 다양한 참가자들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오디션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특히 유희열은 "데뷔하면 곧바로 스타가 될 것 같은 친구들과 안예은, 이진아 같은 독특한 창법을 가진 친구들도 다시 만났다. '어디서 이렇게 숨어 있나, 끝없이 나오는구나'란 생각을 갖게 한 시즌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K팝스타'는 2011년 12월 첫 시즌을 시작으로 올해로 시즌6을 맞이했다.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이번 'K팝스타6'는 오는 20일 오후 9시1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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