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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부품 투자 활발...실적 호조 속 역량 강화


입력 2016.11.05 12:55 수정 2016.11.05 17:07        이홍석 기자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OLED 투자 확대 지속...전장부품도 가세

DS부문 호 실적 지속...부품-완제품 포트폴리오 균형 강화

삼성전자가 내년에 부품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부품 역량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OLED 투자 확대 지속...전장부품도 가세
DS부문 호 실적 지속...부품-완제품 포트폴리오 균형 강화

삼성전자가 내년에 부품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품이 주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호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품 역량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충남 아산 탕정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일부를 전환해 생산캐파(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미 생산라인 증설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로 증설을 위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어 내년에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플렉시블 OLED 패널 전용 라인으로 구축 중인 A3 라인의 현재 생산량은 6세대 기준 월 1만5000장(15K)에 불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생산라인 증설과 전환 투자를 통해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7만장, 내년 말까지 총 10만5000장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오는 2018년 말 경에는 월 16만5000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3만장 가량 더 늘려 월 19만5000장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평면(리지드) OLED를 주로 생산하고 일부 플렉시블 OLED로 생산하는 4세대와 5.5세대 A2라인까지 합치면 전체 OLED 생산물량은 월 30만~40만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공급 확대는 내년부터 중소형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우선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 차기 제품(아이폰7s 또는 아이폰8)에 채택하는 OLED 패널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화웨이·비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OLED 패널 적용 제품을 늘리고 있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중소형 OLED를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해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공급 확대를 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 태블릿과 노트북, 모니터 등 중형 제품으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과 맞물리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 확충되는 OLED 패널 물량은 애플 아이폰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점점 공급처가 다변화될 것”이라며 “플렉서블 OLED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스마트폰 위주였던 전체 시장에서 중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미 내년에 반도체에 적극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와 함께 부품사업의 실적 비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내년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반도체 공장(S2)에 약 10억달러(1조원)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의 위상을 시스템반도체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주로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연산과 논리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러한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반도체는 4분기에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3조6600억원)를 넘어서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말까지 디스플레이까지 호조를 이어가면서 DS부문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부품까지 가세하면서 회사가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의 '원톱'에서 완제품과 부품의 '투톱'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한 전장사업팀도 내년부터 조금씩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전기차와 스마트카 시장이 확대되고 현재 진행 중인 해외업체 인수합병(M&A)이 가시회돠면서 회사의 부품 역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주력이었던 스마트폰의 공백이 어느 정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품이 이를 어느 정도 메워나갈지가 관심사”라며 “완제품과 부품의 균형적인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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