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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아이폰7 훈풍에 10월 번호이동건수 급증


입력 2016.11.01 11:24 수정 2016.11.01 17:52        이어진 기자

단통법 시행 후 5번째 많아...프리미엄폰 수요 대거 몰려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제품 이미지.ⓒ삼성전자
단통법 시행 후 5번째 많아...프리미엄폰 수요 대거 몰려

지난달 국내 번호이동 시장이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6번째로 많은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지난달 중순 경 불법 보조금이 살포된 데다 9월부터 진행된 갤럭시노트7 리콜 및 단종 사태를 관망하던 프리미엄폰 수요층이 갤럭시S7과 아이폰7 등으로 대거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번호이동통계에 따르면 10월 번호이동건수는 61만7048건을 기록, 단통법 시행 후 5번째로 많은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갤럭시노트7 리콜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9월과 비교하면 12만3502건이나 증가했다.

이동통신3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5888명, KT 5140명, LG유플러스 2166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업계에서는 10월 번호이동건수가 급증한 원인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이 공식화된 뒤 프리미엄 폰 수요가 대거 갤럭시S7, 아이폰7 등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달 11일 공식적으로 판매 및 생산이 중단됐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를 관망하던 프리미엄폰 수요는 대거 갤럭시S7 등 기존 프리미엄폰에 몰렸다.

시장조사기관인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SK텔레콤향 갤럭시S7은 오프라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단종이 공식 발표된 이후인 10월 2~3주 일 1만5000대 가량 개통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S7 뿐만 아니라 아이폰7 수요층도 대거 몰렸다. 지난달 21일 국내 공식 출시된 아이폰7은 출시 2일 만에 20만대가 개통되는 등 프리미엄폰 수요층이 대거 몰렸다.

갤럭시S7과 아이폰7 등의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불법 보조금이 난립한 점도 10월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달 21일 아이폰7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고객 확보를 위해 대리점 리베이트를 대거 높였다. 리베이트는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에 제공하는 판매 수수료다. 리베이트 금액을 높일 경우 유통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불법보조금의 재원이 된다.

지난달 말 주요 프리미엄폰에는 30만원에서 최대 55만원대의 리베이트가 책정됐고 일부 유통점들은 페이백 등의 방식으로 불법 보조금을 살포했다. 불법 보조금 난립으로 번호이동시장이 과열되자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 이동통신3사에 구두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를 관망하던 프리미엄 수요층들이 단종 이후 갤럭시S7, 아이폰7 등으로 대거 몰린데다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시장이 혼탁해지면서 번호이동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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