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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세균, 방미기간 교민에 시계 400개 배포"


입력 2016.09.29 21:38 수정 2016.09.29 21:38        장수연 기자

조원진 "선거법 위반 여부 선관위에 물어 법적조치 하면 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덴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원진 "선거법 위반 여부 선관위에 물어 법적조치 하면 돼"

새누리당은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갔던 미국 공식 순방에서 개인 일정 일탈을 하고 본인 이름으로 된 시계 400개를 워싱턴, 뉴욕 교민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방미에서 국회의 공적경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공식 일정을 미국에 거주 중인 딸과 만나는데 활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방미의 주역은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인데, 3당 원내대표는 비즈니스석에 탔고 정 의장과 그 부인은 일등석에 탔다"며 "정 의장의 부인이 어떤 경위로 일등석에 타게 됐는지 방미에 소요된 예산 총액과 일정별 소요 경비, 부인의 일정에 대한 자료 요청을 수일 전에 했지만 아직 자료 제출이 안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은 "마지막 일정인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애초 계획단계에선 없던 일정이었지만 사후에 일정에 추가됐다"며 "정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공식 일정은 17일(현지시각) 오후 2시에 끝났지만 인천행 비행기는 18일에 탔다. 그동안 왜 공식일정이 없는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는 정 의장의 딸이 사는 걸로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시계를 교민에게 나눠준 부분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 될지 안될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물어봐서 있으면 법적 조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미 중 교민간담회에서 정세균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 시계를 200개씩 400개 정도 뿌린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며 "선거법 위반이 딱 떠오른다"라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도 "의장실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카드 내역과 비행기 좌석 구매내역 등 자료를 줄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정 의장에 대해 "지난 미국 출장에서 개인일정에 대한 '일탈' 관련 제보가 있다"고 폭로전을 예고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은 정 의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많은 제보를 받고 있는데 정말 그분이 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하나하나 파헤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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