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올 상반기 성적 '우수'...해외 매출 ‘절반이상’
넥슨, 컴투스 해외매출 비중 각각 61%, 85%
국내 게임시장 포화상태...해외시장서 성장돌파구 찾아
"역시 해외시장이 정답."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주요 게임업체들은 해외진출을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11일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시장 매출이 큰 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넥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39억원(134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상승했고,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1%나 상승했다.
게임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5%나 증가했고, 넷마블은 2분기 매출만 3525억원에 달해 분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는 점이다.
넥슨의 지난 2분기 매출의 61%는 해외 매출이 차지했다. 이 여세를 몰아 넥슨은 지난달 7일 모바일 RPG ‘히트’ 글로벌 버전을 140여개국에 동시 출시해 19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흥행 위력을 과시하면서 3분기 전망에도 청신호를 켰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글로벌 히트작을 앞세워 2분기 매출의 58%를 해외에서 가져왔다.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개발 및 마케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컴투스도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85%인 2248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게임빌 역시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이 5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마케팅과 개발 비용 등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서는 성장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해외에 서버를 둘 필요가 없어 온라인 게임에 비해 글로벌 진출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도 완성도가 높아져 개발·운용비용이 부담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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