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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역할' 놓고 갈라지는 친노-친문


입력 2016.08.11 04:26 수정 2016.08.11 04:29        조정한 기자

'친노' 야권 대선 잠룡들 다 나와서 경쟁하게 해야

'친문' 문재인 전 대표 대선가도에서 든든히 지원해야

지난 9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주류 세력이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김상곤, 추미애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갈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전당대회의 흥행보다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을 확실히 도울 수 있는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균열은 더민주의 주류 세력으로 꼽히는 친문(친 문재인)과 친노(친 노무현) 측이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의견차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일부 '친노' 인사들은 야권의 대선 잠룡들이 당에서 경쟁을 통해 최종 대선 후보로 발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인 반면, 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단일 후보로 나와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수권 정당을 만들어나가는 모양새를 원하는 '친문' 세력의 입장 차가 존재한다.

이는 지난 9일 김 후보와 추 후보의 합동연설에서도 드러난다. 김 후보는 "왜 우리당이 계파의 덫에 빠져야 하나. 계파 논리에 빠지는 것은 우리당 대선 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꼴이다"라며 "그것은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확장성'을 강조했다. 반면 추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지지하는 1등 후보를 흠집 내고 상처를 내는 것은 공정도 아니고 혁신도 아니다"라고 말해 문 전 대표를 암묵적으로 언급, 지지를 호소했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류 측은) 대선 후보는 어차피 문재인 전 대표가 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선가도에서) 당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만만한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5일 예비경선 탈락 후 결과에 대해 "전략적 배제 등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류 세력들의 표심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민주의 호남 핵심 관계자 또한 주류 표심이 둘로 갈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친노와 친문이 나뉘는 분위기가 당내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는지 안 되는지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대선 후보가 당에서 경쟁을 해야 장사가 되는데, 이른바 문재인을 추종하는 자들이 지나치게 타 후보를 밀어내려는 행태를 당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잠재적 대권주자를 배척하려는 게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 또한 "친노들 사이에서도 김 후보를 밀어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래 전이긴 하지만 추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도 있으니 차라리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김 후보를 밀어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친노계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은 "조직적 움직임은 없다. 누가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당을 잘 이끌 수 있을지 볼 것이다"라고 말해, 섣부른 판단을 지양해달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조직적으로 누구를 밀어달라는 소위 '오다(order)'가 내려왔다면 많이 바빴을 시기다"라며 "권리당원들도 의원실로 전화 와서 '오다를 내려달라'고 하는데 '그런 것 없다'고 한다고 한다"고 말해, 당내 주류 세력의 이른바 '밀어주기식 선거'는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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