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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열풍, 국내 테마주는 벌써 신기루?


입력 2016.07.25 15:37 수정 2016.07.25 15:38        이미경 기자

관련 게임주, 폭등했다가 가라앉어…AR·VR 기술출시 미정

ⓒ포켓몬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의 전세계적인 열풍에 국내 주식시장도 한동안 들썩였다. 포켓몬고의 인기는 국내에서 아직 출시전임에도 주식시장내 관련 종목들의 주가 폭등으로 이어지며 국내증시에서도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식시장에서는 그 열풍이 벌써부터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포켓몬고의 흥행 분위기에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가 다시 원상복귀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돼있는 중소형 게임주가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닥 전체 지수 상승에까지 일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열풍을 일으켰다. 불과 지난주 코스닥 시장이 보여줬던 분위기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1일 장 마감기준으로 올해 연중 최고치인 708.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에는 포켓몬 게임주들의 급등세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켓몬고 수혜주로 묶였던 종목들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고 급등세로 멈추면서 코스닥 순항도 다소 꺾였다.

포켓몬고 열풍으로 증강현실(AR) 게임 뿐 아니라 게임 시장의 신기술로 주목받는 VR(가상현실) 게임 관련주들도 상승폭이 크게 꺾이긴 마찬가지다.

게임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한빛소프트는 포켓몬고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종목 가운데 하나다. 한빛소프트는 AR게임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일 종가가 무려 1만1000원까지 올랐다. 등락률은 한달도 안돼 100% 넘게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포켓몬고의 사회적 열풍으로 한빛소프트가 주목을 끈 이유는 AR기반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와 관련된 정부과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또 한빛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중국 VR, AR 기기제조업체인 북경폭풍마경과기유한공사와 콘텐츠제공에 관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오디션AR·VR'에 대해 콘텐츠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빛소프트가 당장 VR, AR 게임을 출시한 것이 아닌 상황에서 연일 이어진 주가급등이 다소 지나쳤다는게 시장의 반응이다.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안정권에 접어들며 이날 기준 924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빛소프트와 함께 급등주로 떠올랐던 드래곤플라이와 엠게임도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속절없이 무너졌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날 전일대비 6.25% 급락한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게임도 최고치를 찍은 지난 13일 이후를 기저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은 소폭 오른 5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포켓몬고가 시장에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관련 국내업체들은 대부분이 구체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데가 없고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들보다는 퀄리티가 떨어져있는게 사실"이라며 "다만 한빛소프트, 조이시티,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의 업체들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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