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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중 누가 가장 잘하고 있나 물었더니...


입력 2016.07.13 10:37 수정 2016.07.13 10:59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정진석 22.3% 우상호 21.4% 박지원 17.4%, TK는 "몰라"

20대 국회 개원 후 첫 결산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정진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원내 3당 중 원내사령탑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데일리안

20대 국회 개원 후 첫 결산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정진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원내 3당 중 원내사령탑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권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에서는 30%대 벽을 넘지 못하는 등 다소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0%·유선 20% 방식으로 실시한 7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중 누가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가장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2.3%가 정 원내대표를 선택했다. 우 원내대표는 21.4%, 박 원내대표는 17.4%를 받았으며, 38.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지역과 연령층,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각 당 원내대표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뚜렷이 갈렸다. 정 원내대표는 50세 이상과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일단 50세의 25.1%와 60세의 36.9%, 충청권 응답자의 37.7%가 ‘가장 잘 하는 원내사령탑’으로 정 원내대표를 선택했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우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각각 25.0%, 9.3%를 얻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49.0%가 정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오히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TK에서는 정 원내대표(26.4%)의 영향력이 사실상 미진한 수치를 보였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13.4%, 박 원내대표는 14.7%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것은 상대적으로 여당세가 확고한 TK 주민 중 절반에 가까운 45.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응답 유보율이 가장 높은 강원·제주(5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위를 기록한 우 원내대표의 경우, 30대와 40대의 지지를 받는 동시에 서울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31.0%와 40대의 28.3%가 우 원내대표를 1위로 꼽았고, 서울 지역 응답자의 25.2%도 우 원내대표의 업무수행능력을 지지했다. 아울러 19.9%는 정 원내대표, 15.6%는 박 원내대표에게 긍정평가를 내렸다. 또한 더민주 지지층의 절반을 넘는 55.0%가 우 원내대표를 ‘가장 잘 하는 원내대표’로 꼽았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 결과, 전남·광주·전북민의 41.8%는 박 원내대표가 세 당 원내사령탑 중 업무를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11.1%는 정 원내대표, 25.9%는 우 원내대표에게 지지를 보냈다. 아울러 국민의당 지지층의 54.8%가 박 원내대표의 업무수행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성별 조사에서도 정 원내대표가 오차 범위 내 근소하게 앞섰으나, 눈에 띄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은 정진석(24.6%), 박지원(23.8%), 우상호(23.2%) 순으로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정진석(20.1%), 우상호(19.7%), 박지원(11.2%) 순으로 평가했다.

일단 정 원내대표가 세 원내사령탑 중 가장 호평을 받긴 했지만, 본인의 출신 지역인 충청 외에는 여권의 심장부에서조차 부진한 성적을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모두 오르면서 정 원내대표도 동반 이익을 본 것일 뿐, 개인의 업무수행능력을 높이 인정받았다고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고향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TK에서 20%대밖에 안된다는 건 관심이 없다는 의미”라며 “지지층 조사도 마찬가지다.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는 각각 자기 당 지지층에서 50%를 넘는 과반의 지지를 받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은 49%만 ‘정진석이 잘한다’고 답하지 않았나. 즉 정진석이라는 존재감이 당내에선 아직 약해서 어필이 제대로 안 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확실한 지지를 보내는 ‘지역 기반’이 있다는 점에선 정진석·박지원 원내대표가 우상호 원내대표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서울에서는 높지만 30%도 안 된다. 특별히 쏠리는 지역이 없으니 1차적으로는 외연확장을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그것이 한계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호남은 제대로 잡고 있다. 잘하든 못하든 지지를 해준다는 건 굉장히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 최대 이슈로 부상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야권 지지층에선 사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데, 국민의당이 사드 반대를 먼저 치고 나오면서 호남에서 더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에선 박 원내대표가 전략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7월 10일부터 12일 사흘 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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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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