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재에 우상호 "한반도 평화 해치지 않도록 해야"

"북한 정부 조치 미흡한 건 알지만 지나친 긴장 우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미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침해 혐의로 제재 리스트에 올린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수준까지 가는 것은 국가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권 문제에 대한 북한 정부의 조치들이 미흡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하면서도 "(이러한 조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긴장이 지나치게 최고조로 올라가는 것 아닌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과 같이 미국의 제재를 받은 바샤를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언급 "어떤 보도에서는 카다피와 아사드 수준에 김정은이 이름을 올렸다고 하는데 리비아와 시리아는 지금 내전상태다"며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가 그 정도(내전상태)의 긴장지역인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상당히 균형 잡힌 외교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쪽으로 치우친 기조를 가져가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를 나타내며 "외교적 목적 달성을 달성하면서도 평화를 해치지 않는 균형잡힌 선에서 국익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