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부활'로 활짝 웃었지만... 삼성의 고민은?
'갤럭시S7 활약' 상반기 IM 영업익 8.2조원 '호실적'
하반기 애플 아이폰 등과 치열한 경쟁 예고
"올 상반기 갤럭시S7의 활약으로 웃음을 되찾았지만 하반기에는 녹록치 않은 경쟁이 기다리고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8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 관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 직후 이같은 내부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관련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전자 IM사업부는 2분기 약 4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으로 1분기(3조8900억원)를 포함한 상반기에만 약 8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IM사업부 전체 영업이익(10조1300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호 실적이다. 올 상반기 약 260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7과 A·E·J 시리즈로 모델을 단순화한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 확대가 일궈내 결과다.
또 해외 공장 가동률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고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여 수익성을 끌어 올린 전략도 주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엣지 등 이익률이 높은 고가 제품의 판매가 양호했고 중저가 제품에서도 제품 단순화에 따라 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삼성전자의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져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호 실적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강하다.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올 3월 출시된 갤럭시S7 판매 효과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7'이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반기 실적 기여한 갤럭시 A·E·J 등 중저가 스마트폰들도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들과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어서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어 우려된다"면서 "리우 올림픽으로 인해 갤럭시노트가 예년에 비해 일찍 출시되긴 하지만 갤럭시S7가 판매량을 어느 정도 유지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와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는 다소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만 놓고봐도 사실상 갤럭시S7의 경쟁자가 없었던 상반기와는 다른 경쟁 환경에 놓이게 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수익성 향상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선 3분기 IM사업부 실적은 다소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전체적으로도 경쟁이 심화되면 마케팅 등 추가 비용이 증가해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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