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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원유철 "비대위원장이 무슨 대단한 벼슬?"


입력 2016.04.19 17:57 수정 2016.04.19 17:57        장수연 기자

당내 쇄신파와 비공개면담 직후 "최고위원들 사표 내지 말고 기다렸어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자신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반대하는 '새누리당혁신모임' 소속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반대하는 '새누리당혁신모임' 소속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오신환 의원이 19일 오후 원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수행 여부를 두고 새누리당 내 쇄신파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날 선 신경전을 벌여온 가운데, 원 원내대표는 19일 "책임감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지 비대위원장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고. 내가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감정에 북받친 듯 말을 쏟아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혁신모임'(가칭)'과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차기 원내대표가 뽑히면 그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해줘야 하는데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표를 냈으니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비대위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처음부터 (최고위원들이) 사표를 내지 말고 차기 원내대표를 뽑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뽑고) 끝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표 최고위원도 다 사표를 내버렸으니까 내가 지금 다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급하게 하루만에 사표를 낼 게 아니라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차기 비대위를 어떻게 뽑겠다는 논의를 했어야 했다. 나도 (사표를) 내고 싶었지만 원내대표까지 내면 안 된다고 해서 내가 지금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 아니냐. 나는 오늘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이 아닌 당 대표 직무대행 신분으로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집중해달라"는 쇄신파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22일로 소집이 예정돼 있던 전국위원회에 대해선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새누리혁신모임'의 간사를 맡은 황영철 의원은 원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 원내대표가) 22일 소집된 전국위원회를 즉각 취소하라는 요구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잘못 전달된 듯한데 전국위를 소집한 적이 없다. 검토해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전국위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한편 '새누리혁신모임' 소속의 김영우, 오신환, 하태경, 황영철 의원은 이날 면담 후 "원내대표께서 당을 책임져야하는 충정을 가지고 정말 애를 쓰고 있다는 진정성을 확인했다"며 '원유철 비대위' 퇴진을 위한 연판장 돌리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22일 소집된 전국위원회 취소 △당선자총회 즉각 소집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위 소집을 취소해 달라는 우리 주장에 대해 원내대표가 '검토하겠다'는 것은 기존 입장이 변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오늘 저희들이 요청한 사항을 원내대표께서 받아들여줄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지금까지는 원 원내대표가 전국위를 소집하는 데 대해 일말의 의혹이 있었다"며 "자리를 연명하려는 것 아닌가. 특정한 입장 대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과 염려가 있었는데, 대화를 통해 그런 건 아니라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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