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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연대 "JTBC 뉴스룸 보도, 정부여당 불신 조장"


입력 2016.04.03 15:24 수정 2016.04.03 15:25        하윤아 기자

최근 5주간 JTBC 뉴스룸 보도 추이 분석 결과, 반여권보도 '과반'

언론감시단체 바른언론연대가 최근 5주간 JTBC 뉴스룸의 보도 추이를 분석한 결과, 반여권보도가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언론연대가 최근 공개한 '4·13총선 종편 및 지상파 방송 모니터링 중간보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6일까지 주요 이슈와 관련한 JTBC 뉴스룸의 보도추이 분석 결과, 정부여당을 부정하는 내용의 반여권보도가 전체 보도 중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르면 야당의 테러방지법 관련 필리버스터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던 2월 21일부터 3월 5일까지 2주간 JTBC 뉴스룸은 전체 보도 중 각각 54%(1주차), 59%(2주차)를 반여권보도에 할애했다.

또 3월 6일부터 26일까지 3주간에는 공천갈등을 핵심 이슈로 다루면서 전체 보도 가운데 각각 68%(3주차), 59%(4주차), 64%(5주차)를 반여권적 내용으로 보도했다.

바른언론연대는 JTBC 뉴스룸의 보도 특징에 대해 △새누리 갈등 '부채질' 더민주 갈등 '봉합'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불신 조장) △이슈에 대한 집중보도 △여야 불공정 보도로 정리해 설명했다.

바른언론연대는 "새누리당의 경우 당내 계파 갈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서 여권 분열을 조장하는 보도로 유권자 정치냉소·환멸감을 조성한 반면, 야당의 경우 야권통합론 띄우기로 더불어민주당 입장 위주의 보도 행태를 보여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불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리버스터 정국 때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출연시켜 총선용 여론 비판에 대한 해명 기회를 부여하고, 공천 정국에서는 진영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 의원을 출연시켜 새누리당 비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바른언론연대는 지난 2월 15일 '한국 핵무장 정말 가능한가? 확인해보니...'를 JTBC의 대표적 편파보도 사례로 들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핵무장론 발언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언급한 북한의 핵개발 논리를 수평비교하며 한국 핵무장론은 무조건 어림없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른언론연대는 KBS·MBC·SBS 등 지상파 메인뉴스의 보도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메인뉴스는 중립형 보도가 다수였지만, KBS와 MBC 등 공영방송사보다 상대적으로 SBS의 편파 보도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바른언론연대는 지난 2월 22일 SBS 8시뉴스의 '반값 등록금 같은 말 다른 해석…학생들 싸늘' 보도를 편파보도 사례로 제시하면서 "서울시와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한 온도차를 전한 것이라기보다는 오는 4·13 총선을 의식해 반여정서를 조장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는 총선개입형 보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3월 14일 '결국 비박계 대거 탈락…유승민 배제안 놓고 격론', 3월 19일 '비박 대거 탈락 거센 후폭풍…대구 민심 술렁' 등의 보도 역시 편파보도 사례로 꼽았다.

바른언론연대는 또 보도전문채널인 YTN의 종합저녁뉴스에 대해 "여야 유불리한 이슈 팩트 전달 위주의 중립형 보도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3월 1일 '기록·고성·눈물 막 내리는 필리버스터', '9일 만에 마침표, 필리버스터 192시간의 기록' 등 필리버스터 정국을 정리하는 뉴스를 편파보도 사례로 들어 "야당 입장을 미화하거나 필리버스터 기록경신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과 관련, 바른언론연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편파시비를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의 편파 문제는 결국 출연 패널 성향의 문제로 이어진다. 패널 발언 하나하나 꼬투리잡기식으로 지적하다 보면 언론과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고 한계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종편에 대한 모니터링은 허위사실유포나 명예훼손, 모욕 등 극단적 발언 사례를 제외하고는 제작진이 정치, 이념성향에 따른 패널 구성의 균형을 맞추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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