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 물고문·암매장’사건, 계부 진술 사실일까?
경찰 "계부 진술에 모순점 상당, 수사에 혼선 주려고 거짓 진술 할 가능성"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4살 여아 물고문·암매장’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계부 안 씨(38)의 진술에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안 씨의 진술에 따르면 2011년 12월 친모 한 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안 양(당시 4살)을 욕조에 가두고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는 등 가혹 행위를 벌여 안 양을 숨지게 했다. 뒤늦게 퇴근해 현장을 발견한 안 씨는 시신을 집 베란다에 이틀 동안 나두었다가 한 씨와 함께 진천 야산에 묻었다
하지만 경찰은 안 씨가 지목한 6곳에서 모두 시신이 발굴되지 않은 점. 12월 추위에 야밤을 틈타 만삭 아내와 함께 1.5m 깊이의 땅을 파는 것이 가능하냐는 점, 이외 아이의 사망·유기과정에 대한 설명이 일관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상당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담팀 형사 5명을 보강, 더 세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21일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청원경찰서는 대전경찰청으로부터 수색견 2마리를 지원받는 등 집중 수색 작업에 다시 돌입했다. 친모와 딸이 이미 숨져 전적으로 안 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신 수습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이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찰은 한 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시신 부검에 들어간다. 경찰은 한 씨의 자택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한 씨가 '가족에게 미안하다. 나 때문에 우리 아이가 죽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놓은 것으로 미뤄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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