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백신 개발 약속 지켰다
삼성생명 공익재단, 국제백신 연구소에 개발 지원 시작
향후 5년간 410억원 지원...'조용한 실천' 의미
삼성이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약속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표한 약속이 이행되는 것으로 거액의 자금이 들어감에도 비공개로 조용히 실천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생명 공익재단은 이 달 들어 국제백신연구소에 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을 시작했다. 향후 5년간 약 41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개발 진척 상황을 봐가면서 매년 예산을 책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의 운영을 맡고 있어 이번 지원의 주체가 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공익법인이라 다른 곳에 출연할 때 지방자치단체(용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다 자금 지원시 발생할 수 있는 증여세 등 세금 문제를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공익법인에서 자금 지원할때 거쳐야 할 절차를 이행한 것일뿐 당초 계획했던 일정에서 지연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감염질환 대처를 위한 예방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이 수백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은 것도 메르스 사태가 워낙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만큼 홍보보다는 조용히 약속을 실천하는 데 의미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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