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3세' 박세창 사장 승진...그룹 경영보폭 넓혀
타이어·항공에 이어 그룹까지 전방위 경영수업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원 인사....금호타이어 이한섭 사장 승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전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후계경영 체제로 돌입했다. 박세창 사장은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도 함께 맡아 타이어 ·항공에 이어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영보폭을 넓혀나갈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29일 총 20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 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3명 등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한섭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나머지 대표이사들은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을 되찾으면서 그룹재건 작업의 큰 틀을 마무리했던 금호아시나그룹은 올해 인사 규모를 전년(50명)에 비해 20명(지난해 55명)으로 대폭 줄였다. 대대적인 개편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아 창업초심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올해 3대 목표인 이윤경영, 품질경영, 안전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박세창 신임 사장은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 겸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업무를 담당한다. 이 회사는 주력 계열사는 아니지만 박 사장이 타이어와 항공에 이어 그룹까지 경영 범위를 넓히면서 그룹 후계자로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 사장은 그룹 전략경영실에서 서재환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경영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 역시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서재환 사장 3인 사내이사 체재로 이어간다.
박 사장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에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한 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6년 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 2011년 금호타이어 전무, 2014년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으로 임명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직 수행이 박세창 사장의 주업무가 될 것"이라면서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서 경영훈련을 쌓고, 그룹 전략경영실 서재환 사장과 투톱 체제로 서재환 사장을 보좌하며 그룹 현안들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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