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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보육대란 "불났는데 소방서가 관할 싸움하는격"


입력 2016.01.22 10:57 수정 2016.01.22 10:58        하윤아 기자

경기지역 유치원들 "우선 1월분 지급한 후에 정치권이 문제 해결해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 회원들이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의 유치원들이 당장 25일부터 교사 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기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부회장은 22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간단히 비유를 하면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서가 관할 싸움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지금 화재가 발생했으면 당장 불을 꺼야 하지 않는가”라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남 부회장은 “우선 2015학년도 1월분은 지급이 된 후에 그 다음 문제는 정치권에서 처리해야될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며 보육대란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체로 25일을 전후하면 유치원 교사에 대한 봉급 지불이 되는데, 지금 당장 1월분 봉급을 지불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저희는 우선 급한대로 1~2월분 누리과정 지원금이라도 지원해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봤을 때 거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월급을 지불해야하는 설립자나 원장들은 굉장히 고민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의 일부 유치원들이 원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즉각적으로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겠나”라며 “경기도도 지역에 따라 학부모에게 부과시키는 것을 결정한 곳도 있지만, 저희 경기도유치원연합회에서는 학부형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학생에게까지 이 문제를 전가시키는 것은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누리과정 예산을 준예산에 포함시켜 편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저희(유치원)는 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지원금을 지급받아야하는 구조로 돼 있어 지자체에서 아무리 누리과정비를 편성했다고 할지라도 사실상 교육청에서 저희한테 주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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