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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전쟁...문제는 '배송이야'


입력 2016.01.18 11:33 수정 2016.01.18 15:07        임소현 기자

배송 불만 줄이기 위한 서비스 강화 및 신선도 관리 시스템 도입

각 기업 특색 살린 '테마 선물세트'로 공격적 마케팅 나선다

이번 설 선물세트 마케팅의 핵심은 '배송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설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마케팅이 시작됐다. 각종 할인 행사 시행이 공지됐고, 각 기업들은 설 선물 구매 수요에 따른 물량 확보에 나섰다. 특히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선물 배송에 대한 고객 불만이 이어지면서 이번 설 선물세트 마케팅의 핵심은 '배송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송 서비스 강화, 신선도 높이기 위한 시스템도 도입

18일 업계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마케팅을 시작한 유통 기업들이 '배송 서비스 차별화'를 걸고 나섰다. 평소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이 이어지면서 배송 문제로 선물을 보내고도 아쉬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의 질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21일간을 설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배송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설과 추석 기간의 고객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응대 및 사전 안내 미흡, 용모 불량 등 고객 접점에서의 불만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점장을 포함한 총 59명의 임원들이 직접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임원 배송' 확대와 MVG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 방문 없이 라운지에서 상품 구매와 배송의뢰가 가능한 '원스톱 배송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배송원 교육의 일환으로 현장 응대 매뉴얼인 '한번 더 캠페인'과 현장에서 생긴 문제들을 직접 연락받고 대응하는 본사 'QnA 센터' 등도 운영한다.

또한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1일부터 배송기간 동안 냉장·냉동 탑차 운영을 작년 보다 10% 이상 늘린 일 평균 440대를 운영키로 하고 차량 한대당 하루 배송 건수는 40건으로 잡았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보냉박스의 소재를 고밀도 소재로 교체해 보냉 기능을 30% 향상시키고 냉매제도 기존 젤 냉매제에서 젤과 드라이아이스로 복합 구성된 냉매제로 교체해 기존에 보냉 상태가 8~10시간 지속됐던 것에서 24시간 이상 지속되도록 개선했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 '설 배송 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안심 배송 강화, 고객 편의 확대 등 배송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여성 고객들이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여성안심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여성인력을 지난해보다 15% 가량 추가로 배치했고 특히 배송 업무가 주된 업무인 물류센터의 경우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린 인력 중 절반 이상을 20대~40대 주부 및 학생 등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배치한다.

이어 선물 수령시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현관에서 1m 이상 물러나 대기하는 '한걸음 뒤로 서비스'도 진행한다.

여기에 선물 배송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는 고객이 원할 경우 정육, 굴비 등 신선식품은 '야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마다 특색 살린 '테마 선물세트' 관심

올해 설 선물세트 마케팅에서도 기업마다 특색을 살린 선물세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용적이고 저렴한 선물세트는 물론, 특색을 갖춘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설 명절 시즌을 겨냥해 실용적인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에 발맞춰 '2~5만원대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 대비 물량을 6.5% 수준 늘린 총 180여종, 684만 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최고 인기 품목인 '스팸'을 중심으로 'CJ알래스카연어'와 '프리미엄 식용유' 등 다양한 세트들로 구성하고 병과 파우치로 구성된 '한뿌리 인/홍삼 복합세트', '비비고 김스낵'으로 구성한 신규세트 등도 선보인다.

동원F&B는 '건강'을 테마로 하는 선물세트와 명화가 실린 멋스러운 명절 선물세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참치캔, 연어캔, 김, 홍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건강 컨셉의 식품들로 구성된 설날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였고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양극화에 따라 간판 제품인 참치, 캔햄 선물세트의 경우 2~3만원 대 실속 세트와 함께 5만원 이상의 고가 세트에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한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 상품을 명절 선물 세트 핵심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추석 대비 3배 정도 선정 상품수를 늘리고, 상품 마케팅, 홍보 등 지원 강화에 나선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란 이 땅의 농부와 어부들이 생산한 좋은 국산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마트의 상생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우수 상품들이 명절 대목을 통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추석행사보다 2종 더 늘린 총 8종을 이번 설행사 국산의 힘 프로젝트 선물세트로 선정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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