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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북한?" 2연타 리스크에 주식투자자 '덜덜'


입력 2016.01.06 17:26 수정 2016.01.06 18:08        이미경 기자

유가와 중국 리스크 속 북한리스크, 경제 펀더멘탈에 부담될듯

ⓒ게티이미지뱅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부터 중국발 쇼크와 북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주식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국 증시가 급락하더니 이번에는 북한 핵실험 여파가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

북한은 6일 정오께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즉각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북한의 핵실험시설 인근에서 5.1 규모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191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북한의 핵실험 여파에 전날보다 5.10포인트(0.26%) 하락한 1925.43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외국인과 기관계가 쌍끌이 매도로 증시이탈을 가속화했다.

투자자 매매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105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6억원, 799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초부터 터지는 악재에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당장 주식시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악재가 자칫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게되면 자연히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발 1~3차 핵실험 사례를 봐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주로 단기적인 충격에 그쳤다"며 "하지만 이번 4차 핵실험은 현재 대내외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 경기 부진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부터 유가와 중국 리스크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재발된 점은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공산이 크다"며 "무엇보다 원화 약세 흐름을 확대시킬 수 있음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위안화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절하됐고, 원화도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에 따른 동북아의 지정학적 불안이 중국 위안화에 대한 약세 압력을 높이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가 더 커질 경우 원화가치 불안도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연초부터 '내우외환' 증시에 안전자산 쏠림현상↑

연초부터 악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됐고, 중국의 경기불안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새해 첫날부터 발생한 글로벌 악재가 환율·유가 불안과 겹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실제로 중국발 쇼크와 함께 중동, 북한 등 지정학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일본 엔화, 미국 달러 등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새해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3.20달러(03%) 높은 1078.40달러에 마감됐다. COMEX 시장에서 3월물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0.9% 오른 2.088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험자산인 주식은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 증시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증시 등이 전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일대비 0.42% 하락한 1만8374.00엔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주가 급변동 불안감 지속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해 전일대비 0.26% 하락한 3287.84P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아이폰 생산량 감축 보도에 따른 애플의 하락 및 중국에 대한 경계감 지속에 등락 거듭하다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우려 지속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겨우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안전자산의 수요때문에 앞으로도 달러와 엔화 강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금가격은 원자재 수요 공급체계 붕괴로 더 이상 오를 가능성이 없고 달러와 엔화, 신흥국 부동산 위주의 투자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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