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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학계열사 모두 접는다...롯데에 3조 매각


입력 2015.10.29 19:11 수정 2015.10.29 20:26        이강미 기자

삼성SDI· 정밀화학 등 30일 이사회서 매각안 의결

롯데케미칼도 이사회 열어 인수안 의결

ⓒ데일리안
삼성이 화학부문을 모두 정리한다. 삼성SDI 케미컬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을 롯데에 매각한다. 매각규모는 3조원대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해 말 한화그룹에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화학관련 사업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삼성은 29일 화학부문 매각설과 관련, "30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이사회 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측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삼성에서 매입하는 지분은 삼성SDI의 케미컬부문 90%, 삼성정밀화학 31.23%, 삼성BP화학 49%다.

삼성SDI는 우선 케미컬사업을 물적 분할한 뒤 지분 90%를 넘길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 10%는 삼성SDI가 3년간 보유한다. 삼성SDI는 2차전지와 전자재료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75%를 차지하고 있고, 가전기기와 자동차 내외장재에 쓰이는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케미칼사업이 25~30%를 차지하고 있다.

셀룰로스를 원료로 특수소재를 생산하는 삼성정밀화학의 지분은 삼성SDI(14.65%) 삼성전자(8.39%)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삼성SDI에 넘긴뒤 자회사 BP화학 지분을 받았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원재료 설비는 지난해 삼성전기로 넘기는 등 삼성은 그동안 전자계열사의 소재사업 부문을 각 계열사로 넘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삼성BP화학은 삼성SDI 29.2%, 삼성정밀화학 19.8%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SDI의 의결만으로 지분 양도가 가능하다.

롯데케미칼은 롯데호텔 상장 뒤 이 차입금으로 삼성의 남은 화학계열사 인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SDI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본사를 에너지솔루션(배터리)부문이 있는 충남 천안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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