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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한다


입력 2015.10.28 15:52 수정 2015.10.28 15:52        이홍석 기자

테슬라,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용 배터리로 제공

LG화학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2년 단종된 첫 차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과 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 테슬라는 로드스터 구매자들에게 2만9000달러(약 3295만원)에 배터리 교체를 포함한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 한번 충전으로 400마일까지 운행할 수 있게 돼 기존 대비 35% 향상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테슬라가 LG화학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WSJ이 테슬라측에 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나소닉의 독점 구조가 깨지게 됐다. 그동안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파나소닉이 유일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테슬라와 합작해 5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으로 테슬라와 긴밀한 협업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에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장착되고 있다.

WSJ는 "LG화학이 고품질 배터리로 명성이 높다"면서 "현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뿐 아니라 시보레 볼트 하이브리드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글로벌 20대 자동차 브랜드 중 13개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르노·벤츠·아우디·포드·폴크스바겐 등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뿐만 아니라 상하이자동차와 이치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까지 배터리를 공급하거나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테슬라에서 WSJ측에 배터리 공급 사실을 확인해 준 것으로 안다"면서 "배터리 공급 물량 등 고객사와 관련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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