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수익성 안정화…투자 계속 늘릴 것"
화학·전자소재·배터리 긍정적…4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실적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앞으로도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화학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를 갖고 3분기에 매출 5조1778억원, 영업이익 5464억원, 순이익 3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2.8%, 순이익은 47.6%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기초소재부문에서는 매출 3조7916억원, 영업이익 4844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매출 7103억원, 영업이익 517억원, 전지부문에서는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기초소재부문과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58.0%, 95.1% 증가했으나, 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3% 감소했다. 그러나 전지부문은 지난 2분기에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이번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처럼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된 것에 대해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은 유가 하락에도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 및 차별화된 제품 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남경 편광판 라인 물량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전지부문은 모바일 전지 물량 증가와 자동차전지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하며 전체적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석제 LG화학 CFO(사장)는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원료가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견조한 스프레드와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이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중국 편광판 고객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지부문의 경우, 주요 고객 점유율 확대를 통한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지난 2분기의 영업손실을 딛고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앞으로도 전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3분기에 전지 부문의 실적이 흑자전환한 것은 모바일 전지와 자동차 전지 모두 영향을 줬다”며 “중국 남경과 미국의 생산라인 증설 계획과 더불어 유럽에도 공장 건설 계획이 있는 등 앞으로 전지 부문에는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 사업부장(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능 뿐 아니라 가격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자신하며 “예상보다 수주 진행 상황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사장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해 “전기차는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음에도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잘 안팔리고 있다”며 “그러나 배터리의 일부 다른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하며 같은 부피에 들어갈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을 높이는 쪽으로 개발하고, 저가 소재에 대한 기술이 개발되면 배터리 가격은 앞으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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